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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1 20: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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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도 2010년 2학기에 대학교 교양강의로 동양사를 들을 때 교수님께서 수나라 때 만들어진 황하 - 장강(양쯔강)을 잇는 대운하를 언급하시면서 대운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더군요. 물론 그 대운하를 파면서 수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남북 중국의 물자 수송이 원활해져서 남쪽에서 재배되는 대량의 농산물이 북쪽으로 들어가 중국이 급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주된 논리였습니다.
그 논리는 매우 좋은데 문제는 우리나라같이 좁은 땅에는 그게 적용이 안 된다는 걸 아주 심하게 간과하셨다는 거죠.
게다가 아무래도 사학과 교수님이다 보니 당시에 문제가 되었던 환경피해 등에 대해 잘 모르셨어요.
그래도 그 교수님이 열정적으로 강의하시고 평소에는 이상한 말씀을 안 하시기에 비록 논리는 맞지 않았지만 존중은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수 많은 4대강 지지자들 중에 최소한 이런 논리를 갖춘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심히 궁금하더군요. 아마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