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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1 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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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찾아 형광펜으로 그어가면서 한 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금강 전역의 수질이 저렇게 악화되었다면 물 속에는 온갖 해로운 미생물들이 가득 들어있겠죠.
지금 기사를 못 찾고 있지만 저번에 4대강의 수량 증가로 인한 수압의 상승 때문에 강 주변의 농지가 4대강에서 흘러나온 물로 침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물속에 해로운 미생물들이 섞여 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물론, 미생물들은 살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물에 비해서 토양으로 침투되는 정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고농도로 침투한 흙은 엄청나게 질이 안 좋아지기 때문에 다른 생물들이 살기 힘든 환경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4대강과 바로 닿아있는 흙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오염되겠죠. 그러다가 결국 농지도 오염이 될 겁니다.
그때 쯤이면 이미 육상 생태계도 엉망이 되어 있을 겁니다. 워낙 광범위하게 파괴되어 복구는 사실상 불가능해질 겁니다.
그리고 온갖 해로운 미생물들로 오염된 토양 때문에 점점 농산물들의 상태가 좋아지지 않을 것이고 결국 이 땅에서 더 이상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든 환경이 될 겁니다.
제 나름대로 배운 생태학 지식으로 생각해봤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제가 봐도 정말 끔찍하군요...
4대강 보를 빨리 철거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토양이 점점 오염되는데, 재자연화를 위해 흙을 다시 파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