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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0 23: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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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 선생님 하면 생각나는 게 이 분이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표격인 경주 최부잣집의 후손입니다.
그래서 선생께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배워야 한다며 가산을 털어 대구대학을 설립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박정희 정권이 1961년에 난립한 대학들을 통폐합하겠다면서 압박하는 바람에 재정이 어려워졌고 선생께서는 하는 수 없이 삼성 이병철 회장에게 넘겼습니다. 대학을 정상화한다는 약속과 함께...
여기서 어찌어찌 정상화됐다면 다행인데 3년 뒤에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약점이 단단히 잡힌 삼성이 대구대학을 박정희에게 헌납했죠.
그 결과 탄생한 게 지금의 영남대학교입니다.
최부잣집의 후손들 입장에서 보면 분통이 터질 노릇이죠. 나라의 힘을 기르기 위해 설립한 대학이 매국노들의 손에서 놀아나 썩어가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