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4
2015-07-16 18:21:20
7
저 일 할 때 엄마가 자주 오셔서 둘째를 유아원에서 받아 돌봐주셨는데
나에겐 총채로 먼지를 안털고 나를 털던 울엄마가 외손녀에겐 거의 간과 쓸개를 조공하다시피하여 오구오구 눈이 하트로 사셨는데 - 그르나 야단 치실 땐 얄짤없이 내 엄마 였음ㅠ
어느날 간단하게 설거지를 하시다 밥뚜껑을 깨셨는데 30개월된 녀석이 울엄마꺼 깼다고 엉엉 울자 엄마는 '미안 미안 할머니가 하나 사 줄께' 하니 뚝 그쳤는데
집에 가시려는 할머니치마를 부여잡고는 당장 사러가자며 매달려서 -얼마나 그랬는지 손녀바보 할머니가 빈정 상해 한동안 울집에 안오심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