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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22: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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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 예송리가 바로 생각납니다.
91년 쯤 아는 분의 인도로 멀고 먼 여정으로 찾아갔을 때 그야말로 청정해역이었어요.
깻돌밭에 우리 일행 외엔 두 팀 정도 밖에 없는 엄청 깨끗한 곳이었는데
방송에 두어 번 소개 되고.. 3년 쯤 후에 갔더니 그야말로 난장판.
식수대에서 아줌마 아저씨들이 세제 풀어가면서 빨래하고 설거지 하고 음식물찌꺼기와 거품은 바다로 그대로 흘러들고..
그나마 그 난장판에 불행 중 다행인 건 마을 청년들이 쓰레기봉투 나눠 주면서 야영비 대신 2천원씩 받아가며
[제발 쓰레기는 여기 넣어주세요. 치우는 건 저희가 할께요] 하고 사정사정 하며 다니시더라는..
깨끗하고 물 좋은 곳 가서
지 몸만 깨끗하려 하지 말고
처먹은 잔해, 지가 만든 쓰레기들 싹 도로 가져가는 인성 교육이 정말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