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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9 13: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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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 인상 하는 아줌마 인데도 지하철서 여러 번 겪었습니다. 나이 불문, 약해보이거나 강해보이거나 생긴거 불문이예요.
지하철에 청바지 입고 서서 책 읽는데 아래쪽을 쓱 훑는 느낌이 들어서 확 피하면서 돌아보니
정말 찐따같이 생긴 놈이 뒤돌아 서더라구요. 일단 증거는 없고, 당장 시끄럽게 하기 보다는, 이 등신 같은 놈이 다른 여자분들도 노리겠구나 싶어
다른 여자분에게 손을 뻗으면 확 나꿔채야지- 하면서 째려 보고 있는데 역시나 다른 여자분 뒤로 슬금슬금 이동.
몇 발짝 따라갔더니 이 뷩신이 도망치듯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더라구요.
저 정말 외모 안따지는 사람인데, 하도 모지리 같이 생긴 게 그러니까 측은하기 까지 합디다. 인간같지 않아서.
또 한번은 내릴 정거장이 되어 서 있는데 사람들 제일 뒤에 있었고, 허벅지쪽에 뭔가 닿는 느낌과 동시에 한 어르신의 호통 소리가 날라옴.
-바닥에 앉아있는 떠돌이 행색의 남자가 제 다리 쪽으로 손 뻗는 거 보고서 한 할아버지가 호통 치시는 거였어요.
깜짝 놀라면서 내려서 감사하다는 인사도 못했는데, 내리는 중에도 할아버지께서 그 인간 호되게 나무라는 소리 들으며 내렸습니다.
- 이런 어르신들이 진짜 공경 받아야 될 분..
지하철 이외에도 사람 많은 길거리에서 맞은편 인파에 섞여 오다가 가슴 만지고 간 새끼, 횡단 보도 엇갈려 가는 길에 아래쪽 만지고 가는 새끼,
다행이도 본능적으로 가슴쪽으로 오는 손 쳐 버린 일, 만원 버스 안에서 내 앞사람 등에 지 손등 대고 가슴 만진 새끼.. 등등
저 한 사람만 해도 열 손가락 꼽을 정도인데... 여자들은 99.999% 다 성추행 겪었다고 보면 됩니다. 평생 히키코모리 아니면.
전 한성격 하는지라 이런 일 당하면 되려 멱살잡는 강단이 있지만 (강하게 나가면 이 등신들은 도망가기 바쁨)
맘 약한 분들은 얼마나 충격이 클지...
딱 하나, 그 등신들은 범죄자고 드러운 것들이지만, 그대들은 고귀하고 깨끗하고 아무 죄도 없다는 것만 기억해 주기 바랍니다.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