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1
2017-04-15 14:20:44
2
여성징병제를 실제로 시행한 2차대전의 러시아, 이스라엘의 사례로 유추해볼 수 있겠지요.
러시아는 파일럿이나 저격수, 대공포병 등 제한되나마 나름 전투병과를 운용했다지만 이건 남자란 남자가 씨가 말라서; 남자의 씨가 말라도 보병 등 몸으로 뛰는 병과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은 병력 자원이 원체 적다보니 남녀구분없이 병력들을 박박 긁어서 최전선으로 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선 전술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전투야 어차피 남자든 여자는 총 한대 맞으면 끔살인 건 똑같은데, 전투피해를 받는 경우 남성 전투원에 비해 여성 전투원이 동료들에게 주는 심적 부담이 큽니다. 동료들이 이성을 잃고 복수하려다 당하거나, 트라우마를 받거나 침울하게 하는 경향이 심했다고 합니다. 자기 연인, 가족을 투영한 게 아닌가 싶지만, 어쨌든 스펙만으로는 실제 운용시 발생하는 문제를 감당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현실에선 스타쉽 트루퍼스 마냥 혼성군을 굴리기엔 꽤 힘들다는 거.
이런 사례들을 모아보면 여성징병제의 진짜 의의와 실제 도입시의 비용과 효익을 어느정도까진 계산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성이니까 안된다거나, 여성도 가능하다는 단순한 이분법이 아니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