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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1 22: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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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고대인류의 뇌용적이 현생인류보다 더 컸다고 합니다.
가설은 다양합니다. 고대인류는 다양한 문제상황에 대해 축적된 지식을 활용할 수 없어서 직접 해결책을 고안해야했기에 현생인류보다 더 높은 지능을 갖춰야만 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지금도 달착륙 음모론, 지구평면설 같은 유사과학을 믿는 사람도 많으며, 이를 비판하려면 논리보다도 잘 축적된 정교한 지식체계가 필요합니다. 발달된 지식체계가 없던 고대인으로선 생존을 위해선 끊임없는 도전을 스스로의 논리와 이해로 돌파해야했으니, 상상이상으로 높은 지능을 요구했으리란 짐작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현생인류로 넘어오면서 뇌신경의 네트워크 구조가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화하면서 뇌용적이 작아졌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떤 지식체계를 구성하기 위해 가설을 한땀한땀 증명해가며 두뇌에 입력할 필요는 없지요. 컴퓨터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구성이나 제작법을 모르더라도 인터넷 등을 잘 활용하는 것처럼 말이죠. 굳이 따지자면, 현생인류는 더이상은 무지와 개척이라는 요람에 들어갈 수 없게 된 셈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즉 고대인류과 같은 환경에서 현생인류는 살아남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어느쪽으로든 원시인 자체는 인류의 다른 모습이지 진보와 퇴보의 단계는 아닌 거 같습니다. 어쩌면 인간은 스스로에 대해 상상이상으로 무지한 것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