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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0 19: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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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땐 시험때문에 역사 공부를 했는데
대학 들어와서 토론과 몇몇 수업(사회, 철학, 미술)을 들으니
내가 알던 역사와 많이 다르고 제대로 알려준것도 아니던데?
근대사는 아예 무지에 가깝게 졸업했는디? 중고딩땐..(이건 일본도 마찬가짘ㅋ)
대학들어가서 왜어째서 학생들이 지나는 길에 분향소가 길게 늘어서 있는지
관심도 없었을테지..
새내기때 어느 오래된 운동권 선배가 박승희 열사가 분신했을때 옆에 있었다더라
선배도 새내기때였는데 그 살타는 냄새가 잊혀지지 않아 학생운동에 뛰어들고 전과자가 되고
7년차 나는 후배에게 그가 경험했던 이야기를 전해주더라
내 친할아버지가 스무살도 안됐을때 연로한 아버지 대신 징병갔다 오셨다
증조할아버진 일본어 몰라 전답 대부분을 빼앗기셨단다
할머니께선 아직도 일제시대 후반 해방시기 순사(공무원?)들의 만행을 기억하신단다 (자염대신 염전으로 바꾸게 한)
아버지께선 겨우 너댓살때의 6.25를 기억하시고 손아래 동생 두분이 사라졌단 기억도 하시고
북한군 소식에 어디 구덩이에 숨어계셨고 마을에서 인민재판 벌어졌던것도 기억하신다
1980년 어느 여름날 농작물을 팔러 송정리쪽에서 광주가는데
광주 가까이 가니 길이 피바다였다더라 무슨일인지도 모르지만 무서워서 발길을 돌리셨다더라
당시 중학생이던 막내삼촌은 교련복을 입고 있다 계엄군에게 잡혔는데 중학생이라고 하니 몇대 맞고 풀려났다더라
내가 어렸을적 살던 어디 시골동네엔 양민학살 위령비가 있더라
국민학생이 뭘 알겠냐 싶겠지만 동네어르신들이 이야기 하더라
국군들이 와 마을 주민들 잡아다 빨갱이라고 죽였다고...
노조가 왜 빨갱이 소리 듣는지는 알까?
90년대 학생운동을 했던 사람인데 어째서 주체사상은 커녕 흔하디 흔한 불온서적 하나 본 기억이 없을까...?
참 재밌는 청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