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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8 14: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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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98년에 전경 들어간 친구녀석이 있긴한데... 뭐 그땐 제가 열혈한 운동권이라.. 서로 이야기가 별로 없었는데 수년이 지난후에 잠깐 잠깐 하는 이야기는 좀 충격적이더군요
저는 00년 7사단 출신입니다
gop부대의 특징이라면.. 무엇보다도 고립감과 언제든 실탄과 폭발물에 의한 사고가 발생할수 있다는 공포? 이지 않을까요
한번 gop들어가면 외박 외출은 고사하고 휴가 나가기도 힘드니까요
16시간 근무라.. 자기가 싫어한다거나 싫은 상황에 그렇게 노출되어 있다면... 물론 근무서는걸 좋아하는 병사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상황이 다른거니까요
가령 된장라떼님이 마지막에 언급한 병사와 몇시간씩 있어야 된다면....끔찍하겠죠
저도 T.O 때문에 10시간 12시간 씩 근무를 서봤지만 힘듭니다 멍~ 하니 북쪽만 보고 있어야 되고.... 저 같은 경우는 적 GP와 거의 마주보고 눈으로 적군이 식별가능한 가까운 거리에 있었으니까요 허리춤엔 수류탄과 꽉꽉 채워진 탄창, 장탄된 소총을 들고... 멍.... 별에 별생각이 다 듭니다
그래서 제가 있던데는 왕따는 커녕 왠만한 일도 원만히 해결하려 합니다 이등병도 작업이나 근무갔다오면 그냥 벌러덩 누워있어도 되고 페바에서 있던 계급별 금지사항?도 없어집니다 간식이나 부식을 관물대에 숨켜놔도 뭐라 안하고(오히려 칭찬)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딱딱한 내무실생활이 없어집니다
다들 건들면 큰일난다는걸 알기 때문이죠 간간히 오발사고도 납니다 K2가 오래되어서인지 들고 있던걸 떨어뜨리면 웃기게도 장전되버립니다 모르고 장난치거나 떨어뜨릴때 충격으로 격발되버린 사고가 몇번 있었죠 K3도 뚜껑 덮다가 그 충격으로 투타타타타타탕~~ 난리난적도 있고요
후방부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GOP(나 GP)는 이런 고립감과 공포?에 항상 노출되어 있어서인지 그땐 서로 하하호호 사이좋게 지내려고 했었죠
그래도 쥐약먹는 놈 군화줄로 목메는 놈. 죽겠다고 지뢰지대 뛰어드는 놈, K2장전 시켜서 죽여버리겠다고 난리치는 놈.... 많습니다
멀쩡한 놈들도 여차친구 고무신 꺼꾸로 신었다..하면 여지없이 관심사병 됩니다 왠만하면 근무 빼버리거나 주간근무에 넣어버릴려고 하죠
조금이라도 위험성? 이 보이는 녀석은 GOP에 안보낼려고 합니다..만 T.O나 간부의 상황상 그렇지 못하는 일도 있겠죠 만일 소초내에서 왕따당한다면 해결하든가 아니면 전출 보내야 하는게 정석인거죠 근무지에서 서로 장전하고 수류탄 뽑아들고 죽이네 살리네 하는 일(선임병 일)도 있고 장전된 총으로 겨눔당해 본 적(본인..장난이라지만 무서웠음, 선임병이 후임 갈굴때 이런일도 있었다 함)도 있고.... 암튼 그렇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래서인지 저는 임병장을 좀 동정합니다 그렇다고 그의 죄를 희석하자는건 아닙니다
에휴.. 이래저래 안타까운 사건인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