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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0 22: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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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아주 어렸을떄... 지금은 그리 크지 않던 플라타너스 나무가 그 시절엔 너무도 높아 그 끝이 안보이던 시절...
한여름 시원하게 울어대던 커다란 매미를 잡으러 그 커다란 나무에 오르곤 했었죠
말매미 유지매미 쓰르르미..등등 선물로 받은 곤충도감에서 잡은 매미들이 어떤 놈인가 찾아보기도 하고...
마당이나 길가 또는 숲속에서 이름 모를 곤충을 잡고 핀셋에 꽂아 나름 보물이라 간직했었는데...
어머님이 어느날 이야기를 해주시더군요
매미는 수년간 땅속에 있다가 겨우 일주일 동안 땅위에 나와 울다 죽는다고...
순간 너무 미안해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론 아무리 신기한 곤충이 눈에 띄여도 아.. 이녀석은 누굴까.. 하고 한참 쳐다보고 지나칩니다
아직도 그 어린날 낡은 밀짚모자를 쓰고 아빠 넌닝구를 원피스처럼 입고 벌레 잡으러 다녔던 때가...참.. 아름답게 기억되네요
생각해보면 거의 30년전 이야기... 등껍질이 예쁜 길앞잡이라던가 여러 사슴벌레, 여러 하늘소들, 이상하게 침이 있던 개미, 방귀벌레 잡다 손에 화상입었던거나 개미지옥(명주잠자리 애벌레) 을 풀줄기로 낚던거나.. 잠자리 애벌레 수조에서 키워 우화하는거 보던거나... 왜 소금쟁이는 물에 뜰까 궁금해하기도 하고...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수많은 수서곤충 도롱뇽 알주머니 가져와 키워보기도 하고...
도시사람들은 바퀴벌레나 곱등이가 싫다 하지만 숲속에서 보던 숲바퀴나 집구석에서 보던 곱등이는 귀엽기만 했었더랬죠...
햐.. 왠지 모를 아련한 향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