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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7 19: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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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댄싱퀸 듣고 울었어요ㅠㅠ 어릴 때 엄마가 자주 들으셨었는데 그 땐 뭣도 모르고 신나는 노래라고 좋아했는데, 커서 들으니까 이게 얼마나 슬프던지... 엄마도 꿈 많던 소녀였는데 동생 공부시켜야 한다고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시고, 한겨울에 돼지우리에 꽁꽁 언 돼지똥을 삽으로 깨부숴서 치우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집안일 하고, 그러고 나서 성인 되고 나서는 지금의 저보다 한참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애를 둘이나 낳고 애 키우랴 남편 뒷바라지 하고... 누군가의 딸, 누나, 엄마, 아내로만 살았지 나 자신으로 살아볼 기회조차 없이 꿈을 다 포기해야 했던 게 슬프더라구요... 엄마도 분명 꿈 많은 소녀였을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