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이 엘베 없는 집인데 계단 올라갈 때도 느껴지고, 버스를 놓칠 것 같은 순간에 뛰어가다보면 어..? 내가 이렇게 잘 뛰었나...? 싶어지고... 전 일 특성상 사다리를 높게 뻗어서 올라가는 일이 종종 있는데 사다리 탈 때 몸이 가벼우면 좀 더 안정적이고 사다리 위에서 작업 시에도 몸이 전보다 자유롭고 그러다보니 불안감도 덜 하고 합니다... 며칠 전에 전봇대에 사다리 걸쳐놓고 올라가서 일하는데 크게 체감했슴다...
그치만 저는 약 70여명이 바글바글하게 모여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손도 제대로 씻을 환경도 안 되고 마스크 안 쓴 사람도 태반이예요. 밥도 다닥다닥 붙어서 조그만 사각 테이블에 서넛이 모여앉아 먹습니다.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들은 답답해서, 숨이 차서, 나는 걸려도 빨리 나을 것 같아서, 등등 이유가 다양합니다. 집에 기저질환자가 있는 입장에선 불안하기 짝이 없지만 일당이라도 받아야 하니 나오는 수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