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트레이너 선생님 안 계실 때 슬쩍 올려서 개인운동 해보다가 자세가 많이 흐트러지는 게 눈에 보이고 몸으로 느껴져서, 개인운동 시간에는 선생님이 알려준 중량으로 자세부터 익히는 게 나을까 아니면 어디까지 할 수 있나 한 번 올려볼까 고민중이에요ㅎㅎㅎ 어차피... 제가 잘 하면 잘 할수록 선생님이 중량을 꽂아주셔서 매번 울고 있으니 상관 없나 싶기도 하구요ㅠㅠ 헬린이는 웁니다...
전 아직 다수의 헬린이에 속해서... 중량 진짜 조금만 올려도 힘들어 죽을 것 같은데, 혼자 할 때는 왠지 얼른 하고 비켜야 할 것 같아서 집중해서 흡 합 흡 합 하고 쫌 쉬다가 바로 흡 합 흡 합 하고 비키게 되더라구요... 저도 머신에서 수다떠는 분들 때문에 운동 흐름 끊겨서 짜증이 난 적이 있어서...
저도 저번달에 몸이 미쳐서 2주간 생리 전 증후군만 계속 있고 차라리 이럴거면 생리를 하지 왜 간만 보는 거냐고 저한테 엄청 짜증나고 그랬는데 이번달도 일주일째... 하라는 생리는 안 하고 식욕 올라가고 피부 안 좋아지고 허리아프고 기운없고 난이입니다ㅠㅠ 호르몬은 정말... 정말이지ㅠㅠ 제 몸인데 제 맘대로 안 되는 이 불쾌함...ㅠㅠ 먹고 난 뒤의 죄책감ㅠㅠ
그치만 전 생리 끝나고 2주간 운동효율 빡 올라가는 편이라 그거 생각하면서 마음의 평정을 찾는 중입니다ㅠㅠ
아이고... 전 약이 부작용도 부작용이지만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는 거라서 흔치 않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쉽게 접할 수 있고 유혹에 빠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몸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건강하려고 하는 운동인데 약을 통해서 몸의 모양에 너무 집중하는 건 주객전도가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무섭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