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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0 22: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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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다이어트 시작할 때 트레이너쌤이 선수처럼 먹으면서 빼봤자 평생 그렇게 먹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말자고, 그냥 흰쌀밥 대신 현미로만 지은 밥 반공기에 반찬도 적당히 먹어가면서 하자고 하셨어요. 대신 국물, 튀긴 음식, 설탕, 짠 음식, 기름 많은 음식 같은 거 절제하자고 하셨구요... 그런데 현미만으로는 식감이 재미가 없어서 현미+귀리 섞어서 밥 해서 먹구 반찬은 반공기 먹을 만큼 딱 먹고 나면 그냥 수저 내려놓고, 그러다가 진짜 안 되겠다 식욕이라는 것이 터져서 우주를 지배한다 싶을 때 특식 개념으로 먹고 싶은 거 양조절 해가면서 먹었어요. 운동은 시키는 대로, 가르쳐주는대로 했구요...
이렇게만 해도 제가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편이다보니 초기감량률이 엄청 좋아서 순식간에 16키로가 빠지더라구요. 요즘은 좀 게을러지고 유난히 잘 먹어서 정체된 상태이지만 굳이 극단적으로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 저 아침에 저염식, 점심에 나트륨 적은 뮤즐리, 저녁에 채소 이렇게 한달 반인가 두 달인가 해봤는데 살은 잘 빠지는데 노화가 미친듯이 오고 사람 성격이 되게 예민해지고 힘도 없고 스트레스 엄청 받고 생리불순오고 머리카락 빠지고 그리고 극단적 식단 포기하자마자 뺀 것보다 더 많이 쪘어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지속가능하면서 건강한 식단, 그리고 나한테 맞는 운동을 찾아서 장기전으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