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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4 16: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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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으십니다. 에휴...
광화문 서명대 계시는 분들이나 자원활동하시는 일반 시민분들 말씀 들어보면 작성자님 같은 경우 정말 많아요. 그래서 친하던 친구, 일가친척, 심지어 부모님이나 가족하고도 싸우시는 경우 많구요. "원래 좋은/생각이 트인 분이었는데 세월호만 나오면..." 이라는 말씀 들을 때마다 정말 속상한데요. 또 동시에 드는 생각이 이런 게 국론 분열이구나 싶어요. 무슨 엄청난 권력 가진 사람들한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어제까지 일상생활 안에서 만나고 잡담하고 같이 밥 먹던 사람들끼리 어느 한 가지에 대해서 전혀 말이 안 통하고 서로 실망하고 싸우고 비웃고 맞서게 되는 게 국론 분열이구나... 이렇게까지 첨예하게 의견이 갈라지는 커다란 사건을 일으켰다는 것 자체가 이 정부의 지울 수 없는 무시무시한 오점이고 잘못이구나. 그렇게 생각해요.
저는 말이 안 통하면 그냥 그만두는데, 예전에 416시간 농성할 때 보니까 세 시간 네 시간 전화기 붙들고 어떻게든 어르고 달래고 설득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저는 그런 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