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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9 07: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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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참마속(泣斬馬謖)은 삼국지 촉지편에 나오는 고사로 “눈물을 머금고 마속의 목을 벤다”는 뜻이다.
촉나라 때의 일이다. 제갈공명이 위나라를 치기 위해 삼군을 이끌고 한중(漢中)으로 향했다. 그는 여러 전투에서 위나라 군사들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위기에 몰린 위나라는 사마중달로 하여금 20만 대군을 이끌고 공명의 침공을 막도록 했다. 사마중달은 기산의 들판에서촉군의 침입에 대비한 부채꼴 모양의 진을 쳤다. 제갈공명은 이미 그를 물리칠 책략을 세워놓고 있었으나 촉군의 군량 수송로인 가정(街亭)이 불안했다. 그곳이 위군에게 막히면 촉군은 꼼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제갈공명은 책임자 선정을 놓고 고심을 했다. 그러던 중 그와 절친한 사이였던 마량의 아우인 마속(馬謖)이 그 임무를 맡겠다고 자청을 했다. 그는 제갈공명이 아끼던 인물이었으나, 너무 어려 고심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속은 전투에서 패하면 자신과 가족들의 목을 내놓겠다고 하였다. 결국 마속은 임무를 맡았고, 제갈공명은 그에게 산기슭 길을 사수하여 위군을 접근시키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마속은 기산의 지형이 적을 끌어들여 역습하기에 알맞다고 생각을 하고 산 위에 진을 쳤다.
결국 마속은 위군에게 포위를 당하여 패하고, 제갈량 역시 수송로가 막혀 전군을 철수시켰다. 마속은 패전의 책임을 물어 참형을 언도 받았다. 많은 장군들이 그를 참형하는 것은 유능한 인재를 잃는 것이라며 용서해 줄 것을 청했다. 그러나 마속은 처형되었고, 제갈량은 엎드려 울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