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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0 16: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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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벨 사하바와 원시평화론자들의 착각
제벨 사하바(Jebel Sahaba)는 수단 북쪽 국경근처 나일강 유역에 발견된 신석기 시대 묘지 유적이다. 인근의 투슈카(Tushka) 유적과 함께 발견되었으며 신석기 시대 무덤떼 유적중 상당히 큰 축에 속한다.
제벨 사하바에 묻힌 시신들은 탄소측정에 의해서 약 13,000-14,000년 전 신석기 시대의 것으로 판명되었는데 특이한 점은 제벨 사하바에 매장된 시신의 약 40%는 치명적인 상처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이 상처들이 아물거나 염증이 발생한 흔적이 없어 이 시신의 주인들은 즉사하였거나 짧은 시간내에 사망했을 것임이 거의 확실시된다. 더군다나 이들이 입은 상처는 거의 상체의 치명적인 부위, 즉 흉부와 경추부, 그리고 두부(頭部)에 집중되어 있으며 화살이나 침투형 무기(Penetrative weapons)에 의한 것이 많기 때문에 사고사의 가능성은 희박하다. 습격에 의한 상해로 인한 사망이 거의 확실하다. 누가 이 묘지에 묻힌 사람들을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들은 확실한 살해의도를 가지고 무기를 휘둘렀다.
제벨 사하바 유적인 신석기 시대 전투와 전쟁에 관한 대표적인 유적이다. 이 묘지는 신석기 시대, 즉 왕이나 군장이 등장하기 이전, 사유재산이 형성되기 이전에도 인간공동체간의 폭력과 전쟁이 예외가 아니라 거의 일상사(日常事)였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하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