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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4 02: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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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04~2006년 노무현 정부 때에도 인터넷에 안티 페미 담론이 넘쳐났습니다.
특히 안티 페미 담론을 반 민주당 담론과 연관시켜서 페미와 민주당을 동시에 까는 글들이 온갖 사이트들마다 도배가 되다시피 했었죠.
이 안티 페미 네티즌들이 신기하게도 당시 대통령 후보로 죄다 이명박을 지지했는데,
그 이유가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 여성부를 없애준다는 착각에서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이 여성부를 없애기는커녕 오히려 규모를 더 키웠는데,
그 수많은 안티 페미들 중에서 아무도 이명박을 가리켜 페미 정책을 한다고 까지 않고, 전부 약속이나 한듯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그런 일들을 보고 처음에는 그냥 이상하다 싶었는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늘어난 안티 페미 담론과
그 안티 페미 담론을 타고 당선된 이준석이 페미 정책을 하자
그 많던 안티 페미들이 아무도 비판을 하지 않고 오히려 이준석을 감싸고 도는 것을 보고는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의 일이 겹쳐서 문득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상의 안티 페미 담론은 결코 자연스럽게 생긴 것이 아니라,
저 위의 본문에 나온 것처럼 누군가가의 조종으로 일어난 교묘한 작업이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