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1
2021-05-20 01:21:19
0
그러면 현재 한국 역사학계가 고조선의 역사에 대해서 가급적 확대해서 보려고 하는 지요?
저는 그런 소리는 못 들었습니다.
혹시 아신다면,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조롱이나 감정 부분은 룸펠슈틸스킨님과 전혀 상관이 없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 저한테 죄송하다거나 사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비록 룸펠슈틸스킨님의 생각에 저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저를 모욕하고 조롱하려고 했던 무례한 푸르푸르릉보다는
존중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생각을 설파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듣지 않아도 될 말까지 귀기울이는 건 문제가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민주주의란, 국민 개개인이 사상의 자유를 가질 권리가 있다는 사회입니다.
사상의 자유는 다시 말해서 생각의 자유죠.
룸펠슈틸스킨님은 아까부터 계속 제도권 교육에서 가르치는(사실 그것도 학자들마다 다 다르지만) 역사와 다른 역사는
죄다 사회에 해를 끼치는 혹세무민이나 비상식이라고 주장하시는데,
그러면 지금 시중에 나와있는 환단고기 류의 책들이나 그런 책들을 사서 읽고 진짜로 믿는 사람들을 상대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환단고기 류의 책들은 전부 수거해서 불태우거나
아니면 그런 책들을 읽은 사람들을 전부 다 강제로 수용소에 끌고가서 사상 교육이라도 시킬까요?
근데 그거야말로 님 같은 사람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폭력과 억압의 파시즘입니다.
이 나라 대한민국은 사상의 자유가 있는 곳이고,
그렇기에 환단고기류의 위서들에 대해 설령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걸 믿지 말라고 강요하거나 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물론 나는 환단고기류의 위서들을 믿지 않지만,
내가 싫어하는 사상이라고 해도 그걸 남한테 믿지 말라고 윽박지르거나 할 권리는 없는 겁니다.
나는 환단고기 뿐만 아니라 근본주의적인 기독교도 싫어하고,
기독교 교리에 어떤 문제와 잘못이 있는 지에 대해서
글로 쓰라고 하면 책으로 몇 권은 써낼 만큼 잘 압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사는 내 주변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가서 기독교는 잘못되었으니까 믿으면 안 된다고 윽박지르거나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내가 싫어하는 사상이나 종교 교리라고 해도 그들이 믿을 자유는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는 태극기 부대도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태극기 부대로 활동하는 내 지인들에 대해서 그들이 가진 정치적 사상이 사회에 해를 끼치는 나쁜 것이기에 버리라고 윽박지르지 않습니다.
어차피 지금 국민들의 3분의 1이 박정희와 그 후계자인 박근혜를 추종하는 집단이고,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신념의 자유는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인터넷상을 통해 만나 본 사람들의 태도는 정말이지 실망스럽다 못해 한탄스럽습니다.
그쪽 사람들이 지독하게 편협하고 옹졸한 성향을 가졌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대하니 참으로 환멸만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