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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2 01: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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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춘향전을 보면, 이몽룡과 성춘향이 16세 때 서로 만나서 질펀한 섹스를 나눈 장면이 아주 적나라하게 묘사됩니다.
이 부분이 한 때 국문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는데,
"열녀 춘향을 일본인들이 모욕하려고 일부러 이렇게 낮뜨거운 장면을 넣어서 춘향전을 조작한 거다!"라는 주장이 나왔죠.
그러나 춘향전의 다른 판본들을 발견해서 읽어본 결과, 이몽룡과 성춘향의 질펀한 섹스 장면은 전부 그대로 실려 있었습니다.
즉, 원래 이 땅의 우리 조상들은 섹스 장면 묘사 자체에 별 거부감이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구한말 조선에 들어온 개신교, 특히 앵글로색슨족의 청교도적 가치관이 조선 사회에 널리 퍼지면서
지금처럼 성 자체가 금기시되는 문화가 뿌리를 내리게 되었던 겁니다.
사실 이것도 따지고 보면 말이 안 되는 일이죠.
한민족인 우리가 왜 앵글로색슨족 청교도들의 성적 가치관을 받아들여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