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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5 02: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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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망한 이유는 제국주의로 향해 흐르는 동아시아의 정세에 조선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전무했기 때문입니다./
아닙니다.
저 블로그의 원문 내용 중 일부만 발췌했습니다.
일단 조선 정부의 세입은 생각보다 꽤나 커지던 시기였음. 인플레이션 정책이 중단되고 법정통화를 만들려고 했던 시도가 바로 1892~93년 사이에 있었던 것과, 이미 90년도부터 해외로부터 진 차관이나 빚을 죄다 갚아나가던 시기가 바로 이 때였음.
아무래도 방곡령을 통한 세수 확대와 점차 안정되어 가는 해관세 체제, 그리고 서해 일대의 교역망이 매우 활성화되어 가면서 세입이 늘지 않을 수가 없는 구조였고 영국 정부와 프랑스 정부는 이러한 조선 정부의 세입원을 1년 800만 엔 가량으로 추산하였음.
실제 세액은 500만엔 규모지만 조선 정부의 세입이 주로 쌀로 이루어진다는 점도 감안하였을 때 800만엔으로 추산한 것. 이 뿐만이 아니라 주요 항구에서 거둬들이는 해관세도 매우 안정적이었음.
89년부터 경제 사정이 나아지면서 여러가지 개화 정책 및 군비 증강 정책이 시도된 것이고, 다량의 군수물자들이 이 때 도입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어짐. 90년에만 개틀링 25문을 현금주고 구매해왔음.
평양부의 경우 1893년 기준 수출액이 50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으니 경제적으로 상당히 부유해지고 있었음. 이건 조선의 농업 사정과도 연결이 되는데 89년부터 풍년이 이어진 여파이기도 함.
의외지만 조선은 이 때만 해도 해운국가로 발돋움하면서 수출에 은근히 의지하던 국가체제이기도 했고.
그러나 이러한 발전상을 한 방에 무너뜨린 것이 청일전쟁임.
[출처] 빈자들의 전쟁이 어떻게 조선을 빈자의 국가로 만들었는가.|작성자 오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