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적 문제로 힘들어하시는 분들 보세요.
저는 올해 쉰 하나인 남자이고, 10년 이상을 우울증을 앓아왔습니다.
그 와중에 동생을 사고로 잃고 조카를 제가 키우게 되었습니다.
힘든 상황에 처하면서 우울증이 더 심해졌어요.
극단적인 생각도 많이 하고... 휴일이면 이불 뒤집어쓰고 고민하고 괴로워만 했습니다.
괴로우니까 정신과에 다니면서 항우울제는 타서 먹었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흔히 그러하듯이 의사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정신과치료를 적극적으로 받기로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병원 방문하여 몇 분간 단순 진찰만을 하고 약만 타서 먹는 것이 아니라
긴시간 상담(약 50분)을 수 차례 하면서 심층적인 상담치료를 했습니다.
상담치료를 통하여 우울증의 원인을 찾아내고,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다스리는 방법을
의사로 부터 조언 받았습니다.
그리고 의사의 권유 대로 운동을 시작했는데, 그것이 자전거타기였습니다.
의사가 권유하는 책도 열심히 읽었습니다.
제가 올린 사진에 견출지 보이시죠?
열심히 읽었습니다. 몇 번이고...
지금은 제가 다니는 정신과에서 가장 치료가 잘된 모범 사례자로 다른 환자에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우울증도 당뇨나 고혈압, 암 처럼 아픈 겁니다.
앓고 계시는 분은 당장 운동은 커녕 어디 전화 한통 하기도 싫으실 겁니다.
그러나 아픈 것이고 병이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해야합니다.
의지박약자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아픈 겁니다.
본인의 의지로 일어나거나 자기의 문제점을 분석해서 해결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고 봅니다.
제가올린 사진을 보시면 저도 아직 항우울제를 먹고 있습니다.
의사가 이제 끊어도 되니까 서서히 줄여보자고 해서
예전에 먹던 것보다 1/4정도 용량만 먹습니다.
1~ 2개월 후에는 끊을 거고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처럼 힘들게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이
전문적인 의사의 도움을 받으시고 건강하셨으면 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