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92
2022-06-06 16:08:02
3
저희 어머니.. 95세. 저를 늦게 낳으셔서... 일제시대 어린시절을 일본 동경에서 보내신 재일교포이십니다. 약간 치매가 있으셔서, 낮에 일본 소설책 보시다가 심심하시면 일본군가 부르십니다.(치매 좀 있으신 분이니 이해해주세요) 생각나시는 게 그것인가 보네요. 어머니 국민학교 시절 동경에서 다니셨는데, 히틀러 유겐트 교육받고, 방공교육받고(미군 폭격) 그러셨다고... 시력검사 하는데 일본선생놈이 보이면 '조센징!' 이라고 말하라고 해서, 그 눈 가리개 숟가락 같은 거 홱 던지시고 교장실로 쫓아 가 일러 바쳤다네요. 일본놈 선생 엄청 혼나고. 저희 어머니(외갓집) 잘 살았거든요. 친일파는 아니었습니다. 외갓집이 일본에 건너가서 공장을 했습니다. 일본놈들은 잘살고 힘쎈 사람들 앞에선 굽신굽신. 얇살하잖아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