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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7 13: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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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연 //
저 개인적으로 느끼는 사유리씨의 미스는, 바로 님이 말씀하신 부분이라 봅니다.
미수다가 한창 유행할 때는 '외국여자의 한국여자 디스하기'가 잘 먹히던 시기죠. 한창 된장녀 붐이었고, 스타벅스가 사치의 척도였고 김옥빈의 포인트카드, 김도경의 루저발언 등등이 폭풍이슈를 낳는 등등... 옳고그름을 떠나서 이슈몰이로는 이것만한게 없었죠. 특히 같은 여자이지만 외국인인, 문화적 배경은 다르지만 어쨌든 같은 여자니까 '너넨 왜 우리처럼 안해? 이상해' 라고 말해도 그 발언에 정당성이 부여되었었죠. 그렇게 한국여자 이상해~ 라고 말하면 오히려 이슈가 되고 본인의 유명세도 올라갔구요. 방송인으로써는 성공하는 스탠스였죠.
하지만 최근엔 그때의 분위기와 많이 달라졌잖아요. 여자한테 개념을 찾으라는 말을 하기 힘든 분위기가 되었죠.
가장 상징적으로, 사유리씨가 나온 방송 자체가, 그땐 예쁜 외국인 여자들이었지만, 지금은 잘생긴 외국인 남자들이구요.
저기 나가서 여전히 '한국 여자들 더 노력해야되요'라고, 예전의 스탠스로 발언했으나, 그에 대한 방송 내에서나 방송 외부에서의 반응이 예전과는 다른거죠.
님의 질문에 대한 답은, 가장 이상적인 답은 '내 원래의 이미지에 맞춰서 서서히 변화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롤모델로는 이효리씨가 있네요.
어차피 방송에서 원하는 이미지도 시시각각 달라지니 그 한때 맞춘다고 해서 그게 오래 가는것도 아니고, 오래 간다 해도 개인 정신 건강상 별로 좋진 않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