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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2 11: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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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에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고 고민하는 것 자체가 다른 학생들보다 출발점이 앞선다고 볼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론 편협하게 한가지에만 정신을 쏟은 나머지 다른 것들을 놓치지않길 바랍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의 수학이나 과학은 지극히 일부이고 흥미가 생기기보단 암기위주의 교육법으로 가르치는거라 일시적으로 점수가 나오지않을 수도 있어요. 수학이라는 것이 즐거운데 점수가 안나오고 시간이 부족하다는건 본인이 수능형 인간이 아닐 뿐입니다. 수능형 문제가 잘 안풀린다고 해서 수학을 못한다라고 좌절 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상태도 괜찮다라는건 아닙니다. 어쨌든 수능은 치뤄야하고 그 성적으로 대학을 가는 거니깐요.
수학과 물리학은 어느 분야이던지에 관해 기본입니다.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은 겨우 걸음마 일 뿐이에요. (학부에서도 아장아장걷는 수준이긴 합니다만) 과학은 무궁무진한 세계이고 어느 하나 독립적이지 않습니다. 화학을 공부하다보면 어느샌가 물리 공부를 하고 있고 생물을 공부하다보면 유기화학에 대한 베이스가 필요합니다. 얼기설기 얽혀있는게 과학이에요. 그리고 학부 전공은 아무것도 아니예요. 내가 화학과라고 해서 생물학 전공 공부 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 없습니다. 요즘엔 이중전공같은 제도가 잘 되어있으니 착실히 해 나가면 됩니다. 게다가 우리가 과학을 한다. 라고 말 할 수 있는건 정말 적어도 석사부터예요. 학부는 미취학 아동입니다. 그러니 학부 전공을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시지마세요.
자신만의 틀에 사로잡히지 말고 훌륭한 사람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젊습니다만. 그래도 자신의 진로에 대한 방향을 마음 껏 설정 할 수 있는 시기의 글쓴이가 너무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