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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8 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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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이름부터 에러인데요?
페미니즘이 여성권리가 아닌 양성평등을 추구한다는 것을 인정받으려면 그 이름에서 "페미"부터 빼야 하는데 절대로 빼지 않듯,
HeForShe 즉, "여성을 위한 남성"이란 이름을 걸고 양성평등을 이루자는 얘기는
"남성 때문에 양성평등이 안되고 있으니, 남성들이여 각성하라."는 뜻이 이미 이름에 함축되어 있듯
남성의 각성(?)과 배려(?)를 통한 여성 권리 신장, 그를 통한 양성평등(?)을 이루자는 얘긴데,
엠마왓슨의 연설 곳곳에서도 나오지만,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란 프레임 속에서 무슨 양성평등 운동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남성과 여성 모두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차별의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일 수 있다."는 프레임을 새로 짜지 않고서는,
양성평등 운동은 성공할 수도 없고, 성공하더라도 그 결과는 양성평등한 사회가 아닐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