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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8 02: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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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철도... 참 곡절이 많습니다. 계획 자체는 일제 당시까지 거슬러올라갈 수 있고, 이 당시 광주 - 담양까지 개통되어 '전남선'이란 이름으로 운행하다가 태평양전쟁 당시 전쟁물자로 금속류를 공출하는 정책이 시행되어 철도도 불요불급선이라 하여 전쟁 수행에 있어 그 우선 순위와 필요도가 떨어지는 노선은 모두 걷어다가 우선순위가 높은 필요 노선을 건설하는 자재로 쓰는 등으로 썼지요. 여담으로, 이렇게 사라진 철도 노선이 은근히 됩니다. 그 예 중 하나로, 제가 알기로, 금강산전철 창도 - 내금강(종점)이 이 시기에 걷혀나갔어요.
그렇게 철거된 후, 해방과 6.25를 지나 군사정권이 들어서서는 이 전남선을 경전선 광주역 - 담양 - 순창 - 전라선 금지역으로 되살리는 계획이 추진되다가 교통 정책의 중심축이 (고속)도로로 바뀌면서 사실상 백지화된 뒤로 오랜 세월 동안 케케묵은 먼지 속에 방치되다시피 하다가 비로소 지난 정부 때 다시금 빛을 발했습니다. 개인적으론, 남부내륙선, 중부내륙선, 동해선(포항-삼척, 강릉-제진), 동서고속화철도 등과 함께 정말 기대하는 철도 노선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