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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2 16: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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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버릇 초장에 못 잡으면 두고두고 집안에 우환거리 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위로 있는 형 둘.
사업하다 뭐하다 신용불량 걸려 인터넷 개통, 휴대폰 개통 못해 다 제 명의로 해줬더니 결국 둘 다 연체 정지 먹고 저한테 독촉장 날라와서 제가 다 갚아줬습니다.
그 전후로도 무슨 일 하는데 잠깐만 쓰고 주마 하며 빌려가던 돈이 30,50, 100, 200, 400 ...
점점 액수는 늘어만 가고 당연히 갚는 돈은 없고...
ㅅㅂ 그래놓고 이건 무슨 인질도 아니고 내가 안 해주면 부모님한테 손 벌릴 수 밖에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질 않나.
결국 여태까지 두 형 때문에 막내인 제가 꼬라박은 돈만 해도 얼추 따져보면 4천 정도 되는 것 같네요.
그렇다고 외면하고모른 척 하자니 제 선에서 해결 못 보면 결국 연로하신 부모님한테 손 벌릴 위인들이라 진짜 매번 미치고 환장합니다.
지금 속에 쌓인 게 많아서... 이러다 언제 집안 다 뒤집어 엎을까봐 제 스스로게 두렵네요.
님도 아무리 형이라고 오냐오냐 하지 마시고 그런 금전 문제와 관련해서 사고 칠 것 같으면 초장에 개지랄을 해서라도 딱 선 그으세요.
안 그럼 저처럼 됩니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