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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4 00: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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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개골 탈구...
말티즈나 포메 같은 소형견에게는 매우 흔한 질병이고, 수술을 진행하면 금방 좋아집니다.
먼저 무지개 다리 건넌 저희 친정개의 경우 어미견과 자견 모두 슬개골 탈구 수술을 받았어요.
두 마리 다 3kg 내외의 건강한 포메라니안이였죠.
어미견의 경우 뒷다리를 조금씩 절다가 나중에는 걷기도 힘들어 하고,
살짝 만지기만 해도 너무 아파해서 수술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의사 선생님의 권유대로 다이어트도 하고 관절 사료도 먹었지만 속도만 늦출 뿐, 완치는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다니는 동물병원은 저희개도 아직도 진료받고 있을 만큼 정직하고 정말 동물 사랑하시는 곳이라...
의사 선생님 말씀 따라 수술을 진행했고, 비용은 수술비 20~30만원 내외였어요(7년 전 기준입니다).
수술 후 일주일 내내 통원 치료 하면서 수술 경과 지켜봤구요, 기타 주사나 후처치로는 10만원 내외로 들었어요.
2주 정도 지나니 기브스 다 풀고도 완전히 아물어서 정상적으로 걸었구요,
어릴 때처럼 방방 뛰지는 못해도 걷거나 가볍게 산책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어요.
수술할 때도 그저 아이가 아픔을 느끼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싶어서 했지만 아이가 건강해져서 참 기뻤어요.
수술하기 전에도 원장샘께서 소형 견종은 높은 곳(침대나 쇼파)에서 점프하지 못하도록 해라 자주 말씀하셨는데,
저희는 그저 개가 신나하고 귀엽다는 이유로 그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은 실수가 아니었을까 해요.
어미개와 자견 모두 너무 활달하고 개구져서 온 집안이 놀이터인 귀염둥이였던지라....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저희 개도 보호소에서 입양 했을 때 이미 고관절 이상으로 오른쪽 뒷다리를 쓰지 못하는 상태였어서....ㅠㅠ
(유기됐을 당시 이미 고관절 이상이 오래되어서 오른쪽 뒷다리에는 뼈밖에 없는 정도... 세 다리로 걷는 아이였죠ㅠㅜ)
이 아이도 고통이나마 줄이고자 다니던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이제는 완치되어 건강히 잘 뛰어 다닙니다.
세 다리로 뒤뚱뒤뚱 걷던 아이가 튼튼해진 다리로 힘차게 달리는 모습을 봤을 때의 그 기쁨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고관절 수술 비용은 50만원 내외였고, 역시 후처치 비용 10만원 정도 들었어요.
이제는 아이도 이제 노령견(최소 추정나이 6세) 인지라 조심 또 조심만이 정답이다 하고 살아요.
데리고 올 때부터 집에서 뛰거나 높은 곳에서 뛰는 것은 일절 못하게 가르쳤고,
그래도 혹시 몰라 그냥 아기 다루듯 제가 안아 놀리고 내리고 합니다.
아이가 느끼는 고통이 크다면 수술을 추천합니다.
적어도 아픔만이라도 느끼지 않는게 어딘가요?
혹여 소형견 키우시는 분들은 체중관리와 더불어 높은 곳에서 뛰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 주세요!
또 의사 선생님과 우리 개 체력에 맞는 산책 시간도 상담 꼭꼭 받아 보시구요^^
마구 써내렸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