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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9 15: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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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의 전 남친.
서울 - 대전 장거리 커플이었음.
지금부터 나열하는건 단 '한 남자'의 만행이며
순서는 기억이 잘 안나서 뒤죽박죽임.
1.매일 돈 없다고 투덜투덜..거림.
오랜만에 만나면 그 모습이 짠해서 단 돈 몇만원이라도 쥐어주고 택시태워 역까지 보냄.
고맙단말 당연히 없음.
2.억지로 관계 가지려고 하다가 내가 격렬하게 저항해서 실패.
3.장거리 커플이라서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이었는데,
어느날 자기가 폰 요금을 너무 많이 밀려서 받는것도 막혔다고 메신저로 말해줌.
기분이 싸-해서 아는 동생을 시켜 연락해보니 연락 멀쩡히 잘 받음.
4. 1이랑 비슷한 맥락인데, 데이트 비용의 90%를 내가 감당함.
거기다가 이새키가 무지하게 수동적이라서 이때까지의 모든 데이트 코스를 100%내가 짬.
5.위와 같은 이유들로 헤어지자고 말하고 며칠 후
내 이메일을 정리하다가 중요한 메일 몇개가 삭제되어있는걸 알아챔.
그새키랑 사귈때 비반 공유했던게 생각남.
그새퀴 메일을 재빨리 확인. 어마어마한게 나옴.
내 주민번호 자기 이메일에 써두고 저장해둠(소름돋아서 빨리 지워버렸지만 찜찜..)
그리고 자기 자위하는 사진 찍어놓고 누군가랑 주고받음.
누군지는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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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게 좀 많긴한데, 다 쓰면 장편소설 한권 나올 것 같아서 ..ㅠㅠ
아무래도 어린 나이에 연애를 하다보니 철도 없었고,
사람보는 눈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가끔 연게에서 누가봐도 똥차인 사람을 놓지 못하는 분들을 보면
철없던 저의 연애시절을 보는것 같아서 맘이 짠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