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닉행시를 달기 이전에 다른 분이 닉행시를 쓰셨고 참 재밌었지만, 그 분이 쓰셨던 갸로 시작하는 단어보다 저는 먼저 '갸우뚱' 이라는 말이 바로 생각났슴다!! 그렇게 갸우뚱- 을 세번 넣고 써내려가자 생각보다 쉽게 완성 되었슴다!! 떠나보낸 연인을 두고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하며 관계를 돌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남자를 표현했슴다!
많은 분들이 대댓글로 표현력이 좋다고 말씀해주신 닉행시임다!! 참... 너무 칭찬을 받아 몸둘바를 모르겠슴다!!! 감사함다!!!! 근데 그렇게 고민을 하고 쓴 글이 아니여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은게 놀라운 닉행시이기도 함다!! 별로 신경안쓰고 쓱- 쓱- 썼는데 많은 분들이 우와!! 우와!! 해주시는 느낌....?? 어쨋든 관심을 많이 받아 기분 좋은 글임다!!
저희 어머니께서 제게 한 말씀은 아님다![당당] 그리고 두음법칙상 '르' 는 '으' 로 바꾸는게 맞으나..... 음.... 뭐....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슴까???? 제가 만족했고 여러분들이 만족했으면 오케임다!!! '르' 라는 단어가 세번이나 연속해서 나왔기에 이것에 초점을 맞춰서 적었슴다!! 느리게 / 느리게 / 느리게 로 운율을 맞추고 나니 앞의 개 와 구 는 쉽게 쉽게 적혔슴다!
핑- 눈물이 돈다. 그렁그렁하게 담긴 그 것이 곧 쏟아질 것만 같다. 크면서, 나이를 먹어가면서 왜이리도 눈물 흘릴 일은 많은지. 캥캥거리며 우는 저 개는 눈치도 안보는데, 이 나라 남자는 울 때 뭐이리 신경 쓸게 많은지. 거북하다. 이제는 눈물을 흘리는 다는 것이, 우지 못하는 이 나라의 남자들의 눈에는 담아야할 것들만 너무나 많다.
눈이 내려 세상을 하얗게 물들 때. 그럴 때면 더러워진 내 마음을 꺼내 세상과 함께 하얗게 하얗게 물들이고 싶다. 토론을 빙자하여 남에게 상처줬던 말들, 나 자신의 안위를 위해여 이기적으로 살아왔던 날들. 없앨 순 없지만 용서받을 수 있진 않을까? 끼니도 거른채 고민하다 얻은 답은 이제부터라도 주변을 돌보고, 아끼고, 사랑하며 사는 일.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다. 다시 주어 담을 수 없는 말들이 내 입을 거쳐 세상으로 뻗어 나갈 때. 발 밑에서부터 걷잡을 수 없는 불안이 내 몸을 집어 삼킬 듯 올라왔다. 바다 한 가운데 혼자, 나 혼자서 그렇게 둥둥 뜬 느낌. 닥달하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서, 나 혼자서 이렇게 안달하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