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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5 22: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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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님 심정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때 차마 입에담지못할 마음이 치밀기에 더욱 괴롭고 무섭고 그렇죠. 이쁘고 사랑스럽고 고맙고 안쓰러운 존재인데 그걸 알면서도 통제안되는 상황에서 치솟는 스트레스게이지가 장난아니더라구요. 저도 아기 매달고 창밖내다보면서 훌쩍 거릴때 별별 생각 다들었습니다. 그 생각들 말로는 표현못하고 남편에게 그거 '벌을 받고있나보다' 라고만 했더랬죠. 진짜 성교육 별거없이 육아의 고통만 (육체적,정신적) 제대로 알려줘도 효과적일겁니다. 어느정도 나이도 있고 결혼한지 3년나 지나서 가진데다 아주 목매며 기다린건아니지만 어느정도 동의하는 마음에 피임따로 안하고 가진 아이인데도 이렇게 삶이 나락으로 떨어진마냥 힘들었는데 작성자님은 오죽하시겠어요. 근데 이제 쪼금 정신차릴만 하니까 그때 힘들어하면서 아기가 원망대고 정신 놓고 보낸듯한 날들이 왜그리 후회되고 미안한지요. 생각날때마다 마음아픕니다. 작성자님. 제발 고통과 죄책감속에 자길 억누르지 마시고 배우자분과 번갈아가며 기분전환하러 다녀도 오시고 하루쯤은 부모님찬스써서 예전처럼 둘이서 데이트도 다녀오시고 하세요. 그게 부모와 아이 모두의 정신건강을 위한 길입니다. 속상하고 화나고 스트레스받는 마음도 어떻게 보면 아이가 이쁘고 더 잘해주고싶음데 뜻대로 안되서 생기는 맘일 수 있어요. 힘내시고 예쁜아가, 사진이라도 좀 올려서 자랑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