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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4 12: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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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놀랐던게 남편은 뭘 시키거나 부탁하는게 자연스럽더라구요. 같이 밥먹는 와중에 자보고 물 좀 달라고 말하는 것처럼요. 저라면 그냥 제가 일어나서 갖다마시죠. 다정다감한 성격이라 밖에서 보면 엄청 집안일을 많이 할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시켜. 힘든거 있음 시켜' 라도 말하고요. 분명 같이 사는 집인데 집안일을 시켜야 하다니?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반대로 전 누굴 부리거나 시키는데 익숙하지 않고 그냥 내가 하지뭐 이러거든요. 나중에 시댁에 가보니 알겠더라구요. 어떻겐 챙겨주고 쉬게하려는 어머니. 마마보이는 아닌데 식사시간에 뒤늦게 따로 드시면서까지 어떻게든 시중들어주시려는 어머니모습에 남편이 왜 이렇게 집안일에 수동적이고 잔심부름시키는데 익숙한지 알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