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3
2016-07-11 14:45:21
7
어떤 하나의 시각이나 관념이 새롭게 대두될 때 처음엔 많은 논쟁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개념 정립부터 시작해 현실 적합성 등등의 여러 난관들에 부딪히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그 시각이나 관념이 정말 설득력과 생명력이 있다면 다듬고 다듬어지며 오래토록 살아남겠죠.
여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여성과 관련된 모든 문제들에 거의 만능키 수준으로 사용되고 있죠. 한때 신자유주의도 그랬듯이요. 성상품화도 광의의 여성혐오에 해당한다는 주장은, 일견 이해는 되지만 결국 다수의 동의를 얻긴 어려울 거라 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비록 여전히 부진하긴 합니다만, 과거에 비해 늘어나며 부대적으로 소비력까지 상승을 하고 이에 따라 남성의 성상품화도 가속화되고 있거든요. 그럼 이부분에 대해 남성 혐오라고 부를 것인가, 하면 그건 아니에요. 여성 불평등이라는 구조 속에서 여성 상품화가 그 불평등의 현상이자 동시에 확대 재생산 하는 촉매제로 작용하는 것이지, 성 상품화 자체는 '자본주의와 물신화'라는 관점에서 봐야하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