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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8 16: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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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이건희는 알겠어요. 이재용은 어떤 사람입니까.
김: 스몰 이건희죠. DNA가 딴 데서 옵니까. 똑같아요.
총: 사고방식이 똑같다?
김: 똑같아요. 판박이죠. 군대 안 간 거까지 똑같잖아요.
총: 으흐하하하하
김: 그 타고난 부라는 건 인간을 제대로 인간으로 대하는 걸 힘들 게 해요.
총: 부의 개념이 없겠군요.
김: 부의 크기가 권력의 크기라는 걸 알죠.
총: 제 말은 일반적인 돈의 개념은 없겠다...
김: 없죠.
총: 그럼 일반인들이 어떤 걱정과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김: 모르죠. 그게 문제죠. 전혀 모르죠. 그런데 돈으로 사람을 부릴 수 있다는 걸 알죠.
정치가 어쩌네 뭐네 해봐야 몇 푼 주면 꼼짝 못한다는 걸 알죠. 돈의 위력을 알죠.
총: 돈만으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김: 예. 그렇죠. 돈으로 다 돼요. 그러니까 돈으로 안 되는 일이 생기면 답답해해요.
이 사람들이. 굉장히 답답해하죠. 그러니까 돈에만 강해져 버리면 되요. 그럼 걔들 아무 것도 아녜요.
총: 삼성 이기는 길은 하나네요. 돈에 강해지는 거.
김: 예. 기본적인 먹고 사는 거 해결되면 무리한 욕심 안 부리고 돈에 강해지면 되는 거예요.
제가 검사되기 전날 목민심서를 읽었는데. 안 읽었어야 되는 걸 읽은 거라.(웃음) 거기에 이런 말이 나와요.
청렴하면 저절로 위엄이 생긴다. 그리고 쓸데없이 관가에 출입하는 놈들 조심해라. 뭐 그런 말도 나오고.
그걸 난 머릿속에 담고 있었어요. 근데 우리 공직자들, 금융감독원이든 재경부든 검찰이든 어디든.
아니 주는 봉급만으로 폼나게 살아 버리면 얼마나 무서운 집단이에요. 근데 그걸 포기하잖아요.
총: 조금 더 이재용을 이해할 만한 일화는 없습니까.
김: 제가 물어본 적이 있어요. 룸싸롱 가봤냐. 가봤대요. 백화점 상품권은 써본 적이 없더라구요.
몰라요 그게 뭔지. 일부러 줘서 백화점 상품권을 써 보게 해 봤고. 전철도 타 봐라.
예를 들면 사장단 자녀들이 결혼하는데 축의금을 얼마를 낼지 몰라요. 돈에 대한 개념이 없어요.
뭐 그런 건 어려울 수는 있어요. 돈에 대한 개념이 일반인들하고 다르니까.
예를 들자면 둘째 딸이 백만 원도 안 되는 옷을 누가 입느냐고 하거든요. 근데 어떨 때 보면 되게 짜요
그래서 옆에서 사소한 것까지 가르쳐 줘야 되죠. 가장 큰 문제는 공동체에 대한 의무랄지,
같이 살아가야 되는 사람들에 관한 연민이랄까, 법은 지켜야 하는 거란 생각이랄까,
그런 의식이 전혀 없다는 게 문제죠. 세금은 왜 내야 하는지 그런 걸 몰라요.
뭐 군대를 어떻게 빠졌는지 모르지만 저랑 골프 몇 번 쳤는데 골프 잘 치거든요.
그런데 허리디스크로 군대 빠졌는다는 게 이해가 안 되죠. 빠질 수 있더라도 갔다왔어야 하는 건데.
총: 그런 의식 자체가 없는 데 뭘..
김: 그럼 떳떳하잖아요.
총: 기본적으로 내가 남들한테 떳떳하다는 걸 입증해 보여야 할 이유를 못 느끼는 거죠.
불편하면 돈으로 다 사면 되니까.
김: 그렇죠.
총: 이 사람들은 무서운 게 없겠네요.
김: 굉장히 무서워하는 게 있어요.
총: 뭐죠?
김: 형벌. 처벌을 굉장히 두려워해요. 진짜로 덜덜 떨어요. 그런 위치에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총: 뭐 고생 해본 적도 없고 모욕 받아본 적도 없으니까.
김: 그래서 사돈이 구속될 때랄지 이럴 때, 조카가 구속 됐을 때 그럴 때 뭐 형무소도 좀 섭외를 해라,
관리를 해라...(웃음)
총: 형무소를 섭외해라. 정말 웃긴다.
김: 참 황당한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총: 골 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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