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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1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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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고 명쾌한 명문이시네요. 나도 그렇게 적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ㅠㅠ
제가 호주 출장갔을때 경험을 좀 말씀드려볼게요.
호주 번화가가 아닌 퀸스랜드 쪽에서 있었습니다.(약간 촌 같은 느낌)
다시 사장님이 한국 분이셨고 큰 약국을 세 개 경영하고 계셨어요.
거기 약사들과 직원들이 호주 사람들이었는데
호주에서는 약국에 화장품도 팔아요.
언젠가 화장품이 몇 박스 들어와서 직원들이 옮기는데
여 직원들이 무거운걸 끙끙 대며 옮기고 있길래,
한국에서 하듯 도와주려 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직원 왈
'고맙지만, 사양할게'
그리고 짐을 내려 놓고 마저 설명하더군요.
이 일을 하기 때문에 자기가 월급받고 있는거라고
만약 네가 나의 일을 가져간다면, 난 월급을 받을 명분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주 당당하고 멋져 보였어요.
(좀 더 멋있는 말이었던거 같은데 10년이 넘은 지라... 기억이 가물 가물)
만약 한국이었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겪어 봤지만 굳이 안 적을게요.
저는 여성의 권리와 주장을 존중하며 당연히 보장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내로남불 식은 좀 곤란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