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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3 10: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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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따뜻한 우유를 마시다, 배가 고파졌다.
''뭐 먹을 거 없나요?''
중년은 편의점에서 산 빵을 내밀었다.
''이거,이거 그냥 빵이어도 전자렌지에 돌려먹으면 맛나요.''
''전자레인지...에요?''
소년은 신문물을 경험한 듯 눈이 동그래졌다.
잠시 후,따뜻히 데운 빵과 우유가 나왔다.
''오오, 시너지가 좀 일어나네요.''
소년은 없었던 기대와 다르게 그저 신기해 했다.
중년은 자취 실력을 내 보이듯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몇년을 살았는데,기본이죠.여동생도 있었는데,오빠노릇 하다보니...''
''아...ㅎㅎ 그럼 이거 말고 세트,묶음으로 할 수 있는 게 더 있겠네요?''
''물론이죠. 다음엔 뭐 해드릴까요?''
''하하,항상 대접받네요.''
''에이..암것도 아녜요. 소년도 나중에 베풀어주면 되죠. 누구한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