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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6 13: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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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가 커피숍이 꿈이라서 거의 10년 준비 끝에 개업했거든요? 프랜차이즈 아니었고요. 양식조리사 자격증, 제과제빵 자격증, 바리스타 자격증 따서 파스타 같은 식사와 베이커리도 판매했는데요.
1. 크림파스타 다 먹고 난 다음에 밀가루 넣어서 만들었네(그럼 파스타면이 밀가루지 쌀가루겠냐) 맛이 없어서 먹다가 힘들었네(그러면서 싹싹 다 긁어먹었어요.) 이러면서 돈 못 준다고 지랄도 이런 지랄이 없어서 그냥 나갔고요. 토마토 스파게티 먹은 그 앞에 있는 친구는 실실 웃다가 그냥 나갔네요.
2. 사람 6명이 와서 팥빙수 하나 시켜요. 1인 1메뉴 주문해 달라고 했는데 역시 동네장사 운운하면서 난리난리. 6명이 1인용 팥빙수 하나 먹으니 배가 차나요. 얼음 리필해 달라고 뭐라 해서 해 줬더니 팥도 좀 더 달라고. 떡은 왜 안 주냐고. 친구가 그냥 나가라고 했어요.
3. 애 둘을 데리고 온 사람이 잠깐 앞에서 뭐 좀 사 오겠다고 애들을 내버려두고 나갑니다. 애들 한 5살 됐을 거예요. 그리고 몇 시간 동안 안 들어와요. 그 사이에 애들은 카페 안에서 뭐 자기들끼리 놀고 있고요. 애 찾으러 오더니 이 카페는 애들끼리만 있는데 먹을 거 하나 안 주냐고 오히려 뭐라고 하고 가요.
4. 마카롱 신제품 나와서 시식해 보라고 크게 잘라 놨더니 그거 접시째로 들고가서 먹고는 더 없냐고 이거 먹고 뭘 아냐고 하는 사람들 있었고요.
제가 그 카페 그냥 생각날 때 가끔 가는 편이었는데 저 있을 때 본 사람들입니다. 심지어 카페에서 저희도 밥을 먹어야 하니까 테이블에서 파스타랑 빵 놓고 먹고 있었는데, '감히' 손님이 있는데 종업원들이 뭐 먹고 있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저 사례의 사람들은 남녀 구분 없어요. 카페라는 게 진상을 양성하는 건지, 완전 동네도 아니었는데 뭐 저딴 것들이 그렇게 많은지. 결국 제 친구는 10년간 모은 전재산을 투자한 카페를 2년 6개월만에 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