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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3 11: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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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드래프트제는 승강제 실시와 동시에 폐지되는걸로 결정 났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드래프트제의 문제점이라 사람들이 말하는것중 상당수는 드래프트재 때문이라는 생각은 들지않네요.
우선 유소년발전을 저해한다는 부분. 현재 각 구단에서 유스시스템에 투자하는돈이 그리 적지 않습니다. 오히려 2002년 월드컵 이후 축협의 지원까지 더해져 최근 각급 청소년대표팀에 속한 선수들을 보면 대부분이 프로팀의 유스 소속인 상황입니다. 그리고 각 팀에서 유스 소속의 선수중 싹이 보인다 싶으면 알아서 우선지명합니다. 이번 드래프트의 결과만 봐도 이종호, 윤일록, 고래세 등 지난 U20 8강의 주역들은 각팀에서 우선지명했죠.
현실적으로는 유럽의 유명한 팀에서도 한해에 4명이나 되는 유망주가 동시에 나오는일도 드문데 우리나라에서만 한해에 4명이 넘는 뛰어난 재목이 동시에 나타나는일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설사 4명이 넘는 인재들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서로의 유스선수들에 대해서는 지명을 하지 않는 잠재적은 룰 같은것도 있는것 같더군요. FC서울의 이동녁(U13이후로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되는 인재입니다)도 우선지명당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팀에서 3순위가 지나도록 지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위의 글에서 드래프트의 단점의 예로 박주영을 들고 있는데, 박주영이 FC서울에 입단할 당시에는 드래프트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박주영의 사건을 계기로 드래프트제가 부활한거죠. 당시 박주영의 몸값이 10억단위였습니다. 현재 각 구단의 지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것이 선수에 지급하는 돈임을 감안하면, 자유계약제야말로 죽쒀서 개주는 꼴에 가까울수 있습니다. 현재 유럽에서 빅팀들이 타팀의 유망주를 헐값에 데려가버린다는 현실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두번째가 유망주들이 해외로 빠져나간다고 하는 부분인데, 일단 프로 유스학교 소속의 선수가 해외로 나가는 것은 드래프트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오히려 축협에서 주관한 유소년 해외 유학 프로그램이 유스 선수들을 이적료도 못챙기고 유럽으로 직행하게 만들어 버렸었죠. 드래프트를 거절하고 해외로 나가는 선수들은 프로 유스 소속이 아닌 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선수들이 해외로 나가는 이유는 대학교 쪽에서 국내구단보다 해외구단에서 더 많은 돈을 학교쪽에 주겠다고 하는것도 이유중 하나입니다. 오히려 구단에서 지명한 선수들을 대학교에 진학시켜 줬더니, 학교쪽에서 드래프트 동의서를 못주겠다고 하는게 현실입니다. 이것이 제도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학교쪽의 문제일까요?
그리고 위의 글에서 가입비 때문에 승강제가 불가능하다고 하셨는데, 가입비 조차 감당이 불가능한 구단이 얼마나 운영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부터 하시는게 먼저인것 같네요. 현재 K리그의 한해 운영비는 최소 6,70억 수준입니다. 국민은행이 승격을 고부했던것은 그 운영비가 가장 큰 문제였지, 가입비가 아니었다고 봅니다. 설사 가입비 때문이었다고 한다고 한들, 가입비를 내는것이 오로지 드래프트제 때문이라는 생각도 동의하기 힘들구요. 그런식이라면 자유계약제를 실시했던 기간에는 가입비를 폐지했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