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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3 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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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er78/님의 말씀대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표현이 잘못된 것을 정당화 할때 쓰일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것은 아니라고 봅니다.(물론 님도 말 자체가 틀렸다는게 아니란건 압니다.)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 것은 없다고 하셨습니다만..
'인권'을 비롯해 사회 질서와 이상에 관한 완벽한 솔루션은 결코 존재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렇게 일반화 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학 역시 헤게모니가 전환되기도 하고 정반합적인 발전 과정을 거쳐 만들어 가는 것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진실에 관해선 우리가 도달하지 못했을 뿐, 오롯한 진실이 있다고 생각될 뿐 아니라,
전자기학처럼 부분적이나마 완성에 가까운 분야도 있으니까요.
사회와 인간에 관해서는 다릅니다. 결코 완벽한 이상향, 유일무이한 진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꿈꾸는 세상이 다르고, 욕망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질서는 필연적으로 정치적입니다.
대화, 협상, 타협, 저항의 과정이 반복 되며 더 많은 사람을 포용하고
좀 더 많은 사람이 공존하기 위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현대사회에서는 그 어떤 정의보다도 절차적 정의가 중시됩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다수결의 원칙은 절차적 정의를 뜻하는 것이며,
정의의 마지노선이라고 할 법률은 정의에 관한 사회적 합의이며,
이 주지된 '약속'을 지켰는가에 따라 적용되는 절차입니다. 즉, 사회의 정의는 절차적 정의의 기초 위에 서있다는 겁니다.
물론 진리, 또는 이상은 존재합니다. 그건 나침반처럼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알게하는 것이지만,
결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특정한 도달점이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특정한 도달점이 존재하지 않아도 사회는 더 개선될 수 있으며,
그것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님의 말씀대로, 잘못된 것을 얼버무려 정당화 하기 위해 그런 표현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긴합니다.
그리고 님의 말씀대로, '어떻게 무엇을' 만드는지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무엇을' 만들 것인지 잘 결정하기 위해서야 말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