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용적인 성능의 방패를 만드는 것은 그리 많은 비용이 들지 않았습니다. 방패의 주재료인 나무는 상대적으로 값싼 재료였고, 방패의 구조도 비교적 단순해 갑옷이나 검에 비하면 값싼 무장입니다.
대표적으로 방패를 이용한 전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그리스 군과 로마군이 대표적으로 나무에 가죽을 덧댄 방패를 이용했습니다. 방패의 방어력을 무진장 늘릴수 없는 이유는 대부분 무게 때문이지, 비용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고대 그리스 군의 경우 무장은 개개인이 마련해야 했지만, 로마군은 지급품이었습니다. 방패가 그렇게 비싼 물건이었다면, 최대 300만명을 훌쩍 넘었던 로마 군단에 방패를 보급할 수 없었을 겁니다. 게다가 로마군의 방패는 단순한 판자로 만든 것이 아니라, 얇게 가공한 나무판을 가로 세로로 엇갈려 겹쳐 접착한 것으로, 비용을 최소화한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무게에서 최대한의 방어력을 갖추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아무나 가지기 힘들 정도의 비싼 방패는 중세시대 기사계급, 귀족 계급에 사용하던 방패인데, 이 방패들리 비싸고 만들기 어려웠던 것은 방어력을 증대시키기 위함이기 보다는, 가문의 문장이 새겨진 과시적인 장식품의 역할이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