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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2 23: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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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는 사라지겠죠.
그리고 노후 대비가 불필요 해짐에 따라 사회상도 크게 변하게 되긴 할겁니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도 바뀌는 부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제 이야기는 그런 부분에 초점을 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노화 방지가 사회문제를 해결할 만능키가 아니라는 겁니다.
노화 방지라는 꿈의 기술이 성공한다고 해도, 그래서 그것이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누구나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이 해결해 주는 문제는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겁니다.
4차 산업혁명과 기본소득이 요즘 떠오르는 화두인데,
4차 산업혁명이 크게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생산력에 있어서 인간의 노동이 중요성이 없어져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아직까지는 미래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수많은 직업들이 기계적인 방법으로 대체될 겁니다.
그래서 등장한 해결책이 정부고용, 기본소득 같은 방향이죠.
사실 기본소득은 기술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까지 가지 않더라도 지금도 실현 가능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기본소득 도입하려면 엄청나게 복잡한 이해관계와 사회적 갈등을 풀어야만 합니다.
멀고 험난한 길이죠.
노화방지라는 것도 비슷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시대가 변하고, 사회도 변할겁니다.
노화방지 기술이 등장하면 그로 인해 새롭게 떠오르는 문제들도 물론 있겠죠.
인류는 기술발전을 통해 수많은 사회 문제를 해결했고, 사회 혁신을 달성해 왔지만,
어떤 문제들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범죄, 빈부격차, 차별과 혐오, 정치적 갈등...
그 문제들은 아마도 영생이 가능해진다고 해도 사회가 바뀌지 않는다면 여전할 문제들입니다.
그리고 그 문제들은 기술적으로 가능해진 영생이 사회적으로는 불가능한 원인이 될 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