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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5 17: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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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조 장부와 증인 처리
비록 영일재 장관에 대한 여론이 긍정으로 돌아섰다고 해도, 영은수의 증언만으로는 한조의 탈세 혐의를 입증할 수 없습니다. 영은수가 장부를 빼앗긴 후에 할수 있는 증언은 "한조의 탈세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입수했으나 빼앗겼다"는 것인데, 그런 말만 가지고 재벌대기업 총수 일가를 건드리진 못합니다. 더구나 이창준이 대통령 수석비서관 자리까지 꿰찬 마당에, 이미 진행중인 특임조차 조기종결 시킬수 있는데 초짜 검사의 말뿐인 고발은
검찰 선에서 올라오지 못하게 막을 수 있고, 여차하면 무고죄로 독박을 씌울수도 있습니다.
말만으로는 증거력이 너무 약한 것을 알기에 영일재도 수년간 결정적 증거를 애지중지 보관하고 있었던 거죠.
2.4.황시목이 윤과장을 범인으로 결론 짓긴 했습니다만,
영은수가 연쇄살인범의 특징인 07을 목격했다는 증거를 입수하기 전까진 황시목도 한여진도 가택침입을 저지른 한조의 부하를 유력한 범인으로 추정하고 있었고,
장부가 없어진 시점에서 영일재도 이미 한조 측을 범인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즉 장부가 없어져 이미 한조가 의심받을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살인, 그것도 현직 검사 살인이라는 위험한 범행을 저지르는 것은, 잃을게 많은 한조가 감수할만한 위험이 아닙니다.
아무리 연쇄살인을 모방한 범죄를 저지른다고 해도 구체적인 범행수법까지는 알 수 없는 한조가 완벽하게 모방할 수는 없습니다.
황시목이 마침 영은수가 07을 목격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의심의 눈길은 계속 한조를 향할수 밖에 없습니다. 영은수가 07을 목격한 사실은 황시목이 최초로 알아차렸으니, 한조가 이를 이용할 가능성도 없죠.
3.한조는 복수같은데 연연하지 않습니다. 물을 막아서 안되면 흘러가게 하라는게 그들의 방식입니다.
특임을 멈추게 하기 위해 그들의 적인 강부장과 황시목을 2단계나 특진시키는 짓도 서슴치 않는 이들입니다.
소리소문 없이 지나가버리는 것을 바라는 한조가,
자기들이 승진시킨 황시목을 옷벗게 하기 위해
애써 무마한 박무성 사건에 다시 여론이 집중되게 한다?
오히려 한조가 피를 볼 가능성이 큽니다.
황시목이 범인을 못잡아서 옷을 벗게 한다는 시나리오는 특임이 시작된 시점에서 이미 폐기됐던 방안입니다.
4.위에서 말했듯이 이미 한조가 더 의심을 받는 상황이었고, 언제 잡힐지도 모르는 범인에게 뒤집어 씌운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그리고 범인이 잡힌다면 오히려 검사 살인은 자기가 한짓이 아니라고 주장할 것이고 만에 하나 알리바이까지 나와버리면, 한조는 빼박 못하게 되버립니다. 한조 측으로선 차라리 범인이 잡히지 않은체 수사종결이 되는게 낫습니다. 그러나 이미 의심선상에 올라있는 시점에서 범인이 잡히지 않길 바라고만 있는다는 것도 말이 안돼죠.
마지막으로, 한조는 결정적 증거를 없애면 증언이 나와도 위증이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윤과장은 영은수가 증언하면 언제든 확인 가능한 증거를 몸에 달고 다니고 있습니다. 증거를 없앤다는게 불가능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