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8
2017-07-20 01:02:49
2
1.제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그런 현상이 '불가능에 가깝지 않다'는 겁니다.
정재승 교수가 방송에서 말한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은 원숭이가 타자를 쳐서 햄릿을 써내는 확률에 비견되는 확률로 극미한 값입니다.
굳이 구체화하자면, 햄릿이 약 3만단어로 이뤄져 있고 단어의 평균 글자수가 5자라고 한다면
15만글자, 숫자나 기호를 제외하고 알파벳만 26개를 15만번, 단순무작위로 입력한다면 26^150000입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수소원자의 개수가 10^100에 못미친다고 하죠.
정재승교수가 문자 그대로 1/26^150000을 의미한게 아니라도
단순히 '낮은 확률'이 아니라 '극히 경미한 확률'을 뜻하는 것만은 틀림 없습니다.
정재승 교수의 이 주장은 '단순한 실수'가 단발적이고 산술적인 영향만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저는 인공지능이 이미 '스스로 학습하는' 단계에 이르렀고, 인간의 예측을 넘어서는 결과를 낼 수 있게 되었으므로,
어떤 예측하지 못한 요인으로 프로그램이 인간이 예측하지 못한 수준에 도달하게 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저는 당연히 현단계 인공지능 수준에서 곧바로 그런 현상이 등장할수 있다고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20년 전에 인간이 체스로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게 되었을때만 해도,
바둑은 직관의 영역이며 인공지능으로는 구현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실제로, 인공지능이 체스챔피언을 이겼을 때와 바둑챔피언을 이겼을때 사이에는 세대를 달리할만큼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가능한 일이 되었고, 현실화 되었습니다.
제가 정재승교수의 주장이 모순이라고 말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급격히 발달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인간을 모방한 인공지능을 개발하려는 연구가 계속되고 불구하고 인간을 공격하려는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주장한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