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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7 06: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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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우리 아버지와 대화하면서 느꼈던 겁니다. 제가 박정희를 비판하고 그가 이룩했다던 공을 깨뜨리는 발언을 하면 자신이 공격당한것마냥 크게 화를 내셨었죠.
아버지 세대는 내가 이 나라를 일으켜 세웠다는 자부심을 박정희라는 상징으로 동일시하고 계세요. 박정희를 부정하는 건 자신의 청춘과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거나 다름없다고 느끼시는 거예요.
말씀하신 자존감, 세뇌 정말 맞는 말입니다. 배우지 못하고 일만 열심히 하신 분일수록 이런 사고가 더 두드러집니다. 제 어머니는 가방끈이 좀 더 기신 분이라 논리적인 대화가 쉽게 통하였고 설득이 훨씬 쉬웠는데 아버지는... 그래도 예전보다 진짜 생각이 많이 달라지시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