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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0 02: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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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여자 하키 단일팀 구성은 503 시절부터 꾸준히 유지되던 정부 기조였습니다. 여자 하키 선수들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지난 7월의 인터뷰에선 북한팀 참가로 자신의 출전기회를 걱정한 선수들도 있었지요. 그런데 지난해 말까지 북한이 올림픽 참여에 대해 응답하지 않아 물 건너 간 거라고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갑자기 단일팀 얘기가 나오니 선수들이 당황한 거지 이미 알고 있던 기획이었습니다.
한 예로 새러 머레이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6월부터 단일팀 가능성에 대해서 감독에게 구체적인 언질을 줬습니다. 그래서 감독이 북한 선수들을 눈여겨 보며 전력 파악을 이미 다 했다고 아주 구체적으로 수비수에 누구, 공격에 누구 등등 가능성 있는 선수의 포지션까지 언급했어요. 이미 물 건너갔던 기획이 올림픽 개최 1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떠오르니 당황하고 놀란 거지 단일팀에 대한 아이디어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단 거죠.
올림픽 관련 남북 회담은 매우 갑작스럽고 급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으니 어쩌겠어요. 남북 회담이 재개되고 난 후 선수들과 감독이랑 미리 소통하지 못한 부분은 이런 급작스러운 진행 때문이라고 정부도 인정했습니다. 회담도 선수들 도착한 날짜도 12일이니 노태강 차관이 북한과의 실무 회담을 부랴부랴 준비하던 시간에 하키 선수들은 비행기 타고 오던 중이었겠네요.
무엇보다 내일 IOC랑 회의로 모든 게 확정되기 전에 선수들이랑 소통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이미 엔트리가 정해진 우리 선수들 그 누구의 출전 기회도 박탈하는 결정은 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했고 선수들은 그 약속을 받아들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