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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6 10: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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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이 차근차근 잘 말씀해주셨네요. 본인의 불안과 본인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부분은 남자친구분이 어떻게 해줄 수 없습니다. 어느 누구를 만나도, 자기를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을 달가워하고 끝까지 맞춰주고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술먹고 외박하는 남자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그부분에 트라우마가 심한 분이시라면 술을 아예 안마시는 사람을 만나는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고칠 놈은 화장실 가는 3분 사이에도 난리를 피우고 사고 안 칠 놈은 혼자 여행을 보내놔도 깔끔하다, 믿음은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아야 생기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인성과 이성관을 파악하는 나의 눈을 믿는 거다 라고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화가나거나 짜증날 때 내가 스스로 감정을 키우는 건 아닌지-즉 화를 내기 위해 화를 내는지, 분노와 짜증을 상대방에게 쏟아붓는게 둘 사이에 도움이 되는지, 상대방이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지, 그게 상대방 입장에서 합당한지에 대해 좀 생각해보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