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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6 02: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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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고 둘째고 친구고... 글쓴님께서 경제적으로 고양이에게 낼 수 있는 비용을 어느 정도까지 잡아두고 계신지도 고민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한번의 병원비 지출을 최대 100만원까지는 감당하겠다 결심하고 같이 삽니다. 한번이지 이 아이의 생명의 마지막 날까지의 누적 금액이 아니구요. 현실은 지난 추석 연휴에 갑자기 애가 움직이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해서 검사비만 150만원 나왔습니다. 100만원 이상은 못 내겠다고 생각한 건 절대 아니지만 그 정도는 할부를 하든 뭘 하든 감당하겠다고 다짐했던 금액인데, 거의 뭐 한달 월급에 육박하더군요(정권 교체하고 최저임금 1만원으로 올랐으면... ㅠㅠ).
얼떨결에 입양하셨다고 하니 더더욱, 감당하지 못하실 생명을 늘리는 쪽으로 생각하시기 보다는 '고양이'라는 생명체에 잘 적응하셔서 글쓴님과 고양이가 함께 행복하게 생활하는 걸 먼저 권하고 싶습니다. 막말로 아직 2개월입니다. 글쓴님은 아직 헬게이트를 겪지 못하셨어요;;; 이미 겪고 있다 여기실지 몰라도 3~6개월령의 고양이를 겪어 보시면 그건 정말... ㅠㅠ 수시로 뛰어 다니지 깨물지, 자꾸 야단치면 사람에게 적대감 갖고 장난이 아니라 정말 공격해 오지, 이건 뭐 전생에 죄를 지었나 싶은 깨물깨물의 연속...
혼자 심심해서 글쓴님을 자꾸 깨물거나 덤벼서 넘나 괴로우시다면 그에 대한 방책으로 둘째를 들이는 건 추천드려요. 하지만 막연히 혼자 있으면 안 될 것 같고, 기왕이면 남친이 있으면 좋겠고, 이런 식의 감상적인 접근은 글쓴님이나 고양이에게 썩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