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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8 18: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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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는 한 번 권위적인 핑계를 대셔보세요.
자신이 어른이라고 집착하는 사람들은 이런 거에 은근히 약한데....
1. 해당 선물은 권력자(교수님, 상사)가 날 위해서 준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마시고, 직접 맛이나 향은 평이 어떤지 말해달라고 했다고 말씀하세요.
(= 엄마! 그거 비싼 건 아닌데 상사가 예전부터 먹어보라고 난리치던 거야! 그 상사가 와인 매니아거든. 그래서 이번에 마셔보고 평이 어떤지 꼬치꼬치 캐묻길래 한 번 먹어보고 말해주기로 했는데 이제 어떻게 해??? )
2. 그리고 굉장히 난처한 얼굴을 하고 언니에게 전화를 해서 수시로 괴롭히세요. 이왕이면 부모님이 보시는 앞에서 대놓고 하는게 좋습니다.
(= 언니, 난데 그 와인 맛 어땠어? 향은? 색상은? 상사가 평가해달라고 하도 난리쳐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전화해서 묻는 수 밖에 없어. 코르크 마개는 어떤 재질이야? 제조사 있어? 제조사 넘버 불러줄래? 바코드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줘! 아 몰라, 엄마 때문에 이렇게 되었어~)
와인을 돌려 받는 방법이라기 보다는, 한번 이렇게 난리를 치면 다음번에는 혹여나 하는 마음에 조심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