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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3 11: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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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의 생존 요건 중 하나가 종의 번식과 건강한 후세 보존에 있다지요.
그렇게 보면 고추야 말로 남자라는 생물이 가진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만약 고추에 문제가 있어서 번식을 할 수 없거나, 건강한 후세를 낳지 못한다면?
그건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인간이라는 종족의 존속 여부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현대에는 의학이 발달해서 병원에 가면 쉽게 병명을 확인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고대나 원시 시대 때는 어떨까요?
당연히 고추의 본 주인인 남자가 직접 이상여부를 확인하는 수 밖에 답이 없습니다.
가령, 습진에 걸렸다면 촉감이나 냄세가 확연히 다릅니다.
뭔가 푸들푸들하고 말랑말랑했던게 까슬까슬해지고 냄세도 툽툽해지는게
어? 오늘 좀 이상한데? 하는 느낌이 들게하지요.
꼭 아파야 문제가 생겼구나....가 아니라 어? 애가 좀 수상하다? 문제가 있네? 이런 식으로
미리 문제를 발견하고 조기에 조치를 해야 건강한 후세를 생산 할 수 있을테니까요.
눈 없고 팔 없는 남자도 어떻게든 번식은 합니다. 고추만 건강하면 후세를 볼 순 있어요.
하지만 그게 문제가 있으면? 그래서 후손 번식이 힘들다면? 과연 그게 생물학적으로 가치가 있는 남자일까요?
번식을 못하는데? 종을 잇지 못하는데?!!?!? 사내 구실 못하는데?!!?!?
즉, 남자라는 종인 인간 종족의 보존을 위해서
후세 생산에 중요한 신체인 고추의 변화나 반응에 민감해지게 진화한 겁니다.
이건 어쩔수 없는 거예요. 먼 옛날 고추를 조물락거렸던 조상들의 수십만년에 걸친 대진화가 낳은 산물입니다.
이 글을 본 당신도 언젠가 고추를 만졌던 남자의 후손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